“블록체인, 어떤 가치 창출할 수 있을까”…사회적 가치 살펴보니
그라운드X의 이 이사는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특징에 주목했다. 중앙화된 플랫폼과 달리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은 본래 사람들이 누려야했던 데이터 오너십을 갖게 했다는 설명이다.
그는 또 오픈 이노베이션*을 설명하며 “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어느 누구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”고 짚었다.
*오픈 이노베이션 :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기술, 제품, 프로세스를 확보해 기업의 다양한 활동 및 시장 제품 등을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.
엔스파이럴 멤버 이 씨는 소득 최하위 계층을 위한 블록체인의 사용성에 대해 설명했다.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월드비전에서 근무했던 이 씨는 서아프리카 말리의 난민촌에서 비트코인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한다.
이 씨는 “말리 난민촌에서 만난 네 자녀와 엄마 파티마는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서 살고 있었다”며 “남편은 가족과 떨어진 타지에서 일하고 돈을 보내는데, 난민촌에는 은행과 신분증이 없어 인편으로 주고받았다”고 말했다. 그러면서 “난민촌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2G 휴대전화가 세상과 이들을 엮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”며 “문자메시지로 비트코인 SMS 월렛을 만들었다”고 전했다.
2002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20%가 전체 85%의 부를 지배했다. 2017년에는 상위 8.6%가 86.5%의 부를 소유했다. 그는 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.
블록인프레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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