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낸스 해커, 비트코인 주소 44개→7개 통합
최근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584억원 규모(7074 BTC)의 비트코인을
탈취당한 가운데, 이를 해킹한 해커가 44개의 비트코인 주소를 7개로 통합한 것으로 나타났다.
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트코인을 믹싱해 출처를 숨긴 후 장외거래에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.
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4100만달러를 훔친 해커는
이 비트코인을 7개 주소로 통합했다.
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커가 출처를 숨기기 위한 작업(믹싱)에
들어가기에 앞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했다.
비트코인 주소를 통합하면 계좌 관리가 쉽다.
예를 들어 각 은행에서 발급한 통장을 하나의 통장으로 합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.
이처럼 계좌관리를 한 후 믹싱에 들어간다.
믹싱은 어디에서 코인을 받고 누구에게 코인을 보내는지, 출처 숨기기와 같은 의미다.
이는 많은 수량을 다뤄야 할 때 이뤄진다. 또 비트코인 익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.
비트코인은 익명성을 중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, 실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공공 도메인 안에 있다.
트랜잭션 자체가 공공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비트코인 주소와 그 사람과 관련된
모든 온라인 신원이나 ID로부터 쉽게 그 사람을 추적할 수 있다. 즉 이를 차단하기 위해
믹싱 작업을 거치는 셈이다.
또 이런 작업을 통해 장외거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. OTC는 말 그대로 거래소가 아닌 시장 밖에서
이뤄지는 거래를 의미한다. 장외거래에서는 대량의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진다. 흔히 고래라고 부른다.
그들은 헤지펀드 매니저, 초고액자산가(HNI, High Net-Worth Individual), 개인 자산 매니저
및 큰 투자금을 관리하는 개인·기업 형태다.
최화인 한국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캠퍼스 학장은 "OTC 거래나 믹싱을 하기 위한 편의성 증진을
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"며 "해커는 이 비트코인을 당장 시장에 풀기 위해서가 아닌
좀 더 보관을 용이하게 하려고 하는 듯 하다"고 분석했다.
출처 : Chosun